오답 노트를 예쁘게 쓰는 학생일수록 점수가 안 오르는 경우가 있습니다. 문제를 베끼고 풀이를 옮겨 적는 데 시간을 다 쓰고, 정작 "내가 왜 틀렸는지"는 어디에도 없기 때문입니다.
문제 번호와 함께 틀린 이유 한 줄만 적습니다. "계산 실수", "조건을 안 읽음", "개념을 몰랐음(○○ 단원)", "시간 부족" 가운데 하나입니다. 이 한 줄이 쌓이면 자기 패턴이 보입니다. 계산 실수가 절반이면 개념 공부가 아니라 검산 습관이 필요한 것입니다.
오답은 그 자리에서 다시 풀면 거의 맞습니다. 방금 해설을 봤기 때문입니다. 일주일 뒤에 다시 풀어서 맞으면 지우고, 또 틀리면 그 단원을 표시합니다. 표시가 두 번 붙은 단원이 진짜 구멍입니다.
1:1 수업에서는 이 한 줄을 선생님이 함께 씁니다. 학생은 "몰랐다"고 쓰지만, 선생님은 그것이 개념인지 적용인지 가려냅니다. 그 차이가 다음 시험 점수입니다.